GA에서 naver.com/referral은 무엇일까? 브라우저의 추적 방지 살펴보기

GA에서 naver.com/referral은 무엇일까? 브라우저의 추적 방지 살펴보기

국내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한다면 언젠가부터 아래 이미지와 같이 구글 애널리틱스에 naver.com/referral이라는 소스/매체가 쌓이기 시작하는 걸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네이버의 자연 유입은 naver/organic인데 과연 naver.com은 무엇일까?

naver.com 이미지

이탈률도 적고 세션 시간도 기니 네이버 자연 유입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키워드 정보를 한 번 살펴보니.. 역시나 (not set)으로 정보가 없는걸 볼 수 있다.

GA 키워드 이미지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조금 더 살펴보기 위해 운영체제 정보를 살펴보니 대부분 아이폰과 맥에서 들어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GA 운영체제 이미지

그럼 아이폰과 맥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iOS 13부터 적용된 애플 사파리의 크로스 사이트 추적 방지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애플은 사파리의 기반이 되는 Webkit에서 ‘크로스 사이트 요청 시 리퍼러를 페이지의 출처로만 다운그레이드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 말을 쉽게 풀어보자.

Preventing Tracking Prevention Tracking - Webkit

예를 들어 네이버에 접속해서 ogaeng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을 하고 나면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검색 결과의 페이지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모바일 웹 기준)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1&ie=utf8&query=ogaeng

여기에 노출된 ogaeng 사이트 링크를 눌러 접속하면 ogaeng 사이트의 리퍼러는 접속 이전 페이지의 주소인 다음의 주소가 된다.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1&ie=utf8&query=ogaeng

하지만 사파리에서는 저 긴 주소를 그대로 리퍼러로 전달하지 않고 https://m.search.naver.com까지만 전달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query=ogaeng과 같은 키워드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는다.

리퍼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자.

유입 분석을 위한 HTTP 리퍼러(Referrer) 이해하기

그럼 사파리로 접속하면 모두 그런 건가? 그렇진 않다. 크로스 사이트 추적 방지 옵션이 꺼져있다면 정상적으로 추적이 가능하다. iOS의 설정에 들어가면 크로스 사이트 추적 방지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본 옵션은 추적 방지 On이고 아이폰은 OS를 자동 업데이트한다.

그럼 이제 기본 옵션인 크로스 사이트 추적 방지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GA 상에 네이버 자연 유입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살펴보자.

Browser 리퍼러 소스/매체
맥용 Safari https://search.naver.com naver / organic
iOS Safari https://m.search.naver.com m.search.naver.com / referral
iOS 네이버 앱 https://naver.com naver.com / referral
iOS Chrome 앱 https://m.search.naver.com m.search.naver.com / referral

표를 보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사파리뿐 아니라 iOS의 크롬 앱도 기본으로 크로스 사이트 추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아이폰의 크로스 사이트 추적 방지 정보를 보려면 [설정] 앱에서 Safari와 Chrome을 살펴보면 된다.

아이폰 크로스 사이트 추적 설정 이미지

대처 방안

그렇다면 이제 어떡해야 할까? 사실 우리는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다. Google 검색에서 이미 같은 일을 겪고 있다. Google 자연 검색 유입에서 방문자의 키워드 정보가 not provided로 나오는 것과 거의 같은 상황이다. Google 검색 결과에서 링크를 눌러 유입될 때 https://google.com만 남기고 뒷부분은 모두 제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 맥과 iOS에서 사파리와 네이버 앱을 통한 유입의 키워드 정보는 영영 볼 수 없는 것일까? 이 문제도 100%는 아니지만 구글과 같은 방법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다.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를 활용하면 된다.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에 사이트를 등록하고 리포트 → 콘텐츠 노출/클릭 메뉴에 접속하면 네이버 검색 엔진에서 접속한 키워드의 노출/클릭 정보를 볼 수 있다.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키워드 이미지

아직은 TOP 10 정도만 볼 수 있지만 이 기능도 생긴지 얼마 안 되었으니 언젠가는 구글 서치 콘솔처럼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네이버 검색 광고는?

그렇다면 네이버 검색 광고를 통한 유입도 마찬가지인 걸까?

안타깝게도 그렇다. 하지만 검색 광고 연결 URL에 UTM을 잘 달아두었다면 UTM에 달린 정보로 들어올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검색 광고에 UTM을 잘 달아두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하자

한줄요약

naver.com / referral은 대부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네이버 앱에서 유입된 방문이다.

마치며

애플이 충전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으니 다른 기업도 따라 하는 걸 우리는 봐왔기 때문에 그동안 눈치 보던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추적 정보를 차단하는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보니 앞으로는 광고보다는 SEO나 CRM에 해박한 디지털 마케터가 더 각광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